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청주 오송역 일원의 주거·문화·산업 등 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착공한 중부권의 마이스(MICE)산업 중심이 될 오송컨벤션센터가 오는 2023년 준공된다. 2088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3만9725㎡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는 전시장, 회의장, 세미나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전시장은 1만32㎡로 전국 전시관 17개 중 7번째 규모다. 회의실은 3393석(9개)으로 조성된다. 주변에는 국제 K-뷰티 스쿨, 바이오 문화센터, 호텔, 쇼핑몰 등을 지어 지역의 대표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도는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올해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 6.75㎢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3조3910억원이다. 이곳에는 바이오의약과 의료기기 관련 기업 등이 입주한다.
K-뷰티를 선도할 핵심 시설인 화장품산업단지도 들어선다. 화장품산단은 오송읍 일원 79만4747㎡에 조성된다. 2667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오송바이오폴리스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들어선다. 임대 2299세대와 분양 6598세대 신규 아파트가 올 상반기 입주자 모집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송역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오창에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도 들어선다. 2023년 착공을 목표로 부지조성이 한창이다. 1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오창 방사광가속기가 2027년 완공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13만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인 오송에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해 있다.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에 153개 기업이 입주했고,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도 이곳에 있다.
지난해 오송역 이용객은 727만9814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명에 달한다. 오송역은 매년 이용객이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6년 500만명을 돌파한 후 2017년 658만4381명, 2018년 764만9473명, 2019년 862만2455명, 2020년 622만6095명을 기록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역 일대의 각종 개발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며 “교통의 중심 오송역 일원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