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폭행하고 출동 경찰관에 발길질… 10대 입건

입력 2022-01-08 17:40
국민일보 DB

또래 학생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때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및 공부집행방해 혐의로 중학생인 A양(15)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양은 지난 6일 오후 6시30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거리에서 여중생인 B양(16)의 몸을 손으로 끌어당기고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12) 등 초등학생 2명도 B양을 함께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과정에서도 경찰관의 허벅지를 발로 찼다.

A양 무리와 B양은 SNS의 가출 청소년 모임을 통해 알고 지낸 사이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A양 등은 자신들의 외모와 관련한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B양을 불러냈으며, B양이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떠나려하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가해자 중 C양 등 초등학생 2명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에 해당해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계획이다.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의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형사미성년자를 말한다. 형사책임 능력이 없기 때문에 형사 처벌을 받지 않지만, 가정법원 등에서 감호위탁, 사회봉사,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A양 등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