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언급에 대해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조 전 장관의 해당 글을 SNS에 공유하며 ‘리스팩’이라는 해시태그로 받아쳤다.
조 전 장관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며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적었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 부회장을 겨냥한 글임을 짐작할 수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문구와 함께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긴 바 있다. 이에 인스타그램 측에서 이 글을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는 이유로 삭제했다. 정 부회장이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라고 반발하자 삭제된 글은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8일 조 전 장관의 트윗을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옮기면서 그는 ‘#리스팩’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시글에 달았다. ‘리스팩’은 존경한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지만, 조 전 장관에 대해 반어적 의미를 담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