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버거 레스토랑 ‘고든램지 버거 잠실점’이 7일 정식 오픈했다. 일반 햄버거 가격이 3만원을 웃돌고 가장 비싼 메뉴의 경우 14만원에 달해 고가의 버거로 화제를 모았다. 비싼 가격 때문에 손님들의 반응이 어떨 지 이목이 쏠렸는데, 오픈 첫날 오전부터 손님들이 몰리면서 일단 이름값은 했다는 평이다.
고든 램지 버거 잠실점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 매장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고든 램지는 미식 가이드인 미쉐린 스타를 16개 획득한 영국 출신 유명 요리사다.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고든 램지 버거’를 개시했다.
고든 램지 버거 잠실점은 지난달 30일 사전 오픈을 거쳐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사전 오픈일 예약이 진행됐던 지난달 20일에는 버거 1개당 3만 원을 웃도는 고가의 메뉴에도 30분도 되지 않아 2000여 명이 몰리며 예약이 마감되는 등 관심을 끌었다.
대부분의 햄버거 메뉴가 2만 7000원에서 3만3000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대중의 관심을 끈 것은 14만원짜리 프리미엄 버거인 ‘1966버거’와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다.
고든 램지의 출생연도에서 이름을 따온 ‘1966버거’는 전 세계 고든 램지 버거 매장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특별 메뉴다. 투플러스(1++) 등급의 한우 채끝살과, 트러플 슬라이스, 12년산 발사믹 식초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다고 매장 측은 설명했다. 사전 개점 행사 기간 1966버거는 매일 12~15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그니처 메뉴로 알려진 ‘헬스키친 버거’는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헬스키친’의 이름을 따왔다. 구운 할라피뇨와 토마토, 아보카도 등이 들어가 있다. 패티는 두툼한 소고기 패티를 사용했다.
정식 오픈일인 7일 공식 개시 이전부터 많은 손님이 몰렸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유명한 버거를 맛 보려는 이들이 몰렸고, 오픈 30여분 만에 300명 넘는 손님이 줄을 섰다.
공지된 매장 운영 시간에 따르면 매장은 10시 30분에 문을 열고 식사 주문은 11시부터 가능하다.
고든 램지 버거 잠실점에서는 ‘테이블링’이라는 대기 시스템을 이용해 식당 이용 순서를 안내하고 있다. 오픈일에 맞춰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운영 시작 시각보다 훨씬 이전인 9시부터 ‘테이블링’으로 대기 번호를 받기 시작했다. 이미 오전 10시 즈음에 30팀 이상이 대기 중이라는 후기가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맛을 본 손님들 사이에서는 “이름값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가성비 때문에 두 번은 못 올 것 같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