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무장세력 탈레반 집권을 피해 한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0명이 임시시설에서 퇴소, 본격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시작한다.
법무부는 7일 성인 12명과 자녀 8명 등 7가구가 임시생활 시설인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퇴소했다고 밝혔다. 7가구 중 6가구는 인천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등 3개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가구는 국내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에 진학한다. 그 주인공은 아프간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했던 특별기여자로,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의 도움으로 융합의과학 전공 과정을 밟게 됐다.
이번에 퇴소한 특별기여자 중에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출산한 가족도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우리 부부에게 새 희망을 주고 첫 아이가 태어난 곳”이라며 “낯선 환경이 두렵지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법무부를 비롯한 정부합동지원단은 특별기여자들이 퇴소한 이후에도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전국 출입국∙외국인청, 외국인 사회통합협의회 등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특별기여자들도 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임시생활 시설에서 퇴소해 지역사회에 정착하게 된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