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착 시작~!” 아프간 특별기여자 20명 퇴소

입력 2022-01-07 19:11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족이 7일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마련된 임시 생활시설을 떠나면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7. 법무부 제공

지난해 8월 무장세력 탈레반 집권을 피해 한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20명이 임시시설에서 퇴소, 본격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시작한다.

법무부는 7일 성인 12명과 자녀 8명 등 7가구가 임시생활 시설인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서 퇴소했다고 밝혔다. 7가구 중 6가구는 인천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등 3개 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가구는 국내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에 진학한다. 그 주인공은 아프간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했던 특별기여자로,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의 도움으로 융합의과학 전공 과정을 밟게 됐다.

이번에 퇴소한 특별기여자 중에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출산한 가족도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우리 부부에게 새 희망을 주고 첫 아이가 태어난 곳”이라며 “낯선 환경이 두렵지만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7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가족이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마련된 임시 생활시설을 떠나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7. 법무부 제공

법무부를 비롯한 정부합동지원단은 특별기여자들이 퇴소한 이후에도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전국 출입국∙외국인청, 외국인 사회통합협의회 등 민간단체들과 협력해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특별기여자들도 2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임시생활 시설에서 퇴소해 지역사회에 정착하게 된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