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58) 미국 전 국무장관이 6개월간의 다이어트를 통해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다이어트를 결심한 뒤 반년 만에 무려 40㎏을 감량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CIA 국장과 국무장관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퇴임한 그는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다이어트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수잔, 오늘이 그날이야.” 그가 다이어트를 결심한 지난해 6월 14일, 아내에게 건넨 말이라고 한다. 그날 체중계에 올라간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깜짝 놀랐다. 몸무게가 136㎏(300파운드)에 달했기 때문이다. 180㎝의 큰 키를 감안하더라도 생각보다 많이 나간 몸무게에 놀란 그는 체중감량을 결심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집에서 매일 운동을 하고 식단조절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하실에 덤벨과 일립티컬 머신 등 운동기구를 가져다 두고 홈짐을 만들었다. 그는 “일주일에 5~6번씩 홈짐에 내려가 30분 정도 운동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과학적인 방법으로 체중감량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트레이너도 없었고 식단을 조언해주는 영양사의 도움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했다. 2010년 캔자스주의 하원의원으로 일을 시작하며 정부 고위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는 이때부터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IA 국장과 국무장관까지 역임하면서 체중은 더 늘어갔다. 많은 업무량으로 밤을 새워 일하거나 비행기를 타고 장기간 이동을 할 때 컴퓨터 옆에 치즈버거나 과자 등을 두고 계속 먹은 탓이다. 업무에 집중하느라 정작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했던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불어난 체중으로 무릎 통증을 겪는 등 고생하기도 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예전보다 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한다고 말했다. 이제 그는 시럽이 가득한 팬케이크 대신 달걀 흰자와 칠면조 베이컨을 먹는다. 폼페이오는 “가족들이 파스타, 빵, 치즈와 디저트 등으로 구성된 푸짐한 식사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제 그 사이에서 나는 ‘샐러드를 먹을게요’라고 말한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체중을 감량하기는 쉽지 않으며, 유지 또한 어렵다”면서도 “지금의 몸무게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체중 감량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