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극적 화해’ 윤석열, 이제 홍준표 만난다

입력 2022-01-07 16:2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내 경선 주자였던 지난해 11월 4일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경선을 준비하면서 경기도 수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회를 찾은 홍준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만남을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와의 극적인 화해에 이어 경선 이후 한발 물러나 있는 홍 의원을 만나 ‘원팀’을 완성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윤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주민과의 면담을 마친 뒤 홍 의원과의 회동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겸한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홍 의원이) ‘다음 주쯤 날을 잡아 보자’고 했다. 구체적으로 날짜를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일 함승희 전 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홍 의원과 3자 만찬 회동을 했다. 지난해 11월 5일 경선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다음 주 회동이 성사되면 윤 후보와 홍 의원은 한 달여 만에 마주하게 되는 셈이다.

윤 후보는 앞서 선대위 해체를 발표한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도 홍 의원과 만날 계획을 묻는 말에 “모든 분의 힘을 합쳐 같은 생각과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필요한 일을 모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오후 3시30분 현재 자신의 페이스북과 청년 포털 ‘청년의꿈’에서 윤 후보와 만남에 대한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다만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 올라온 윤 후보 비판 글에 “글쎄요”라고 답해 기존의 비판 행보와 사뭇 달라진 기류를 선보였다. 홍 의원은 그동안 윤 후보의 행보와 발언을 비난하는 지지자들의 글에 동조하는 듯한 답변을 달아왔다.

특히 지난 3일 “윤 후보가 완주할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글쎄요”라고 적어 여러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 답변은 윤 후보의 대선 레이스 완주를 홍 의원이 확신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