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임신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임신부는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었고 백신 접종은 받지 않은 상태였다.
확진 당시 임신 32주차였던 임산부는 입원 중 아이를 출산했고 아이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진단됐다. 임신부는 출산하고 일주일 뒤 숨을 거뒀다.
방역당국은 7일 “국내에서 보고된 첫 번째 임신부 코로나19 사망 사례”라며 확진 당시 임신 32주차였던 기저질환을 보유한 임신부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확진자인 임신부가 태아를 사산하고 사후 결과 아기도 확진인 것이 밝혀진 적은 있지만 임신부 사망 사례는 처음이다.
당국에 따르면 임신부는 지난해 12월 23일 출산 준비를 위한 의료기관 방문 검사를 받은 후 다음날 24일 확진으로 결과가 나와 입원치료를 받았다. 입원 4일 후인 지난달 28일 출산했고, 이후 증상이 악화돼 지난 4일 입원치료 중 사망했다.
당국은 “현재 감염경로는 조사중이며, 예방접종력은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생아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보였으며, 별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로 6일 하루 동안 45명이 숨졌고 누적 사망자는 5932명으로 늘었다. 누적 치명률은 0.90%다. 사망자 45명 가운데 15명은 80세 이상이었으며, 70대가 15명, 60대 12명, 50대 3명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