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정 총무 “에큐메니컬 기독 시민 교육 확대하겠다”

입력 2022-01-07 14:49
이홍정(왼쪽)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중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가 에큐메니컬 기독 시민 교육을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연 NCCK 신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이홍정 총무는 “지난해 시작한 ‘한국교회 시민 아카데미’도 신앙인들의 신학적 인식을 깨우고 기독 시민으로 사회에서 복음을 증언하며 사는 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과정”이라며 “이를 한 축으로 지역 에큐메니즘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에큐메니즘은 이 총무가 취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내용으로 각 지역 교회들이 풀뿌리 에큐메니컬 운동에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게 골자다. 지역사회와 교회가 모든 영역에서 함께 호흡하고 협력하는 사역을 의미한다.

이 총무는 “지역 에큐메니즘이야말로 신앙인과 교회가 가장 구체적으로 삶의 영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선교 운동이라 생각한다”며 “이게 성공해야 한국교회 전반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되는 보수 교회 연합 기구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하면서도 긍정적 평가를 했다. 이 총무는 “작금에 진행되는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의 기구통합에 대한 시도는 저변에 흐르는 비본질적 비신학적 동기와 교권 중심의 구조 창출에도 불구하고 분열된 교회협의체들이 가시적 일치를 이루려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NCCK 100주년 사업 일정도 소개했다. 2024년 100주년을 맞는 NCCK는 이미 ‘100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를 조직했다. 이 총무는 “한국교회 100대 방문지와 100대 인물 선정위원회를 조직해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기독교 역사순례 답사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CCK의 역사 정리와 관련해서는 한국기독교 에큐메니컬 자료실 구축에 나섰다고 했다. 이 총무는 “사료수집과 동시에 진행한 사료집 출판이 이미 13권까지 진행됐고 2024년까지 모두 20권 발간을 마칠 예정”이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년사’와 ‘한국기독교 사회운동사’도 집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