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여전히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여론이 높고, 보수 야권 후보들의 합산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보다 높다”며 당의 분발을 촉구했다.
선대위 청년과미래정치위원장인 박 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얼핏 보기에 우리한테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의 자중지란과 내부 분란에 대한 뉴스 보도량과 SNS 언급량이 우릴 압도하고 있다. 이재명의 비전도, 민주당의 공약도 묻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조금만 정신 차려도 국민들은 저들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자중지란과 지각 변동이 만든 에너지가 단일화 쓰나미가 돼서 우리에게 밀려들 수 있는 지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상대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은 금물이고, 이기고 있다는 오만함과 부질없는 자만은 가장 멀리해야 할 태도”라며 “우리 지도부, 모든 의원과 선출직 공직자들은 조심 또 조심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국민들만 바라봐야 한다. 사소한 말실수와 부적절한 논란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6%,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직전 5%에서 10%포인트 급상승한 지지율 15%를 기록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