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평택 냉동창고 화재 관련 시공사 등 압수수색

입력 2022-01-07 14:28
소방관들이 6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평택=최현규 기자

진화작업 도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7일 오후 1시30분부터 평택 냉동창고 건축물 시공사와 감리업체, 하청업체 등 6개 회사 12곳에 4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계획서와 창고 설계 도면 등을 확보해 공사 과정 전반에 걸쳐 안전수칙 위반을 비롯한 위법 사항 여부와 함께 화재 원인에 대한 단서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 6일 화재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지만, 화재 원인으로 특정할만한 특별한 진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등은 화재가 발생한 냉동창고 건물에 대한 합동 감식을 안전진단을 마무리한 후 내주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쯤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6시32분쯤 큰불을 꺼 오전 7시10분쯤에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불길이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공사장 2층에서 진화하던 소방관 5명이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 등 3명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평택=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