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덕 볼까? 메타 목표가 상향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01-07 14:28
메타 플랫폼스의 전신 페이스북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 밖에 회사의 새 로고와 사명을 새겨 설치한 간판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7일(한국시간) 양적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요 지수의 낙폭을 좁혀 잦아든 우려를 주가에 반영했다. 하루 전 3.34%포인트나 쏟아진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0.13%포인트(19.31)만 내린 1만5080.86으로 장을 마쳤다. 빅테크 기업은 혼조세를 나타냈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스는 모처럼 강하게 상했다.

1. 메타 플랫폼스 [FB]

메타 플랫폼스는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6%(8.29달러) 오른 332.46달러에 장을 완주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인스타그램의 기능 향상에 따른 수익 증가를 예상하며 메타 플랫폼스의 목표 주가를 425달러에서 440달러로 상향했다.

UBS 애널리스트 로이드 웸즐리는 고객에게 발송한 투자의견에서 “인스타그램의 스크롤링 피드가 의미 있는 판촉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스타그램에서 25% 상승한 참여율이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고 적었다.

메타 플랫폼스는 이날 나스닥의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 중 유일하게 상승세로 마감됐다. 애플은 1.67%, 마이크로소프트는 0.79%, 알파벳 클래스 A는 0.02%, 아마존닷컴은 0.67%, 테슬라는 2.15%씩 하락했다.

2. 도어대시 [DASH]

‘미국판 배민’으로 불리는 음식 배달 기업 도어대시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28%(9.31달러) 급등한 137.28달러를 기록했다. 도어대시는 다른 배달 플랫폼처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지난해까지 2년간 활황을 탄 기업이다.

도어대시 주가는 재일교포 3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5월부터 지분을 대량으로 매도한 것으로 확인된 그해 11월, 위드 코로나 기조까지 맞물리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인베스터 옵서버는 이날 도어대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로, 목표가를 237.81달러로 제시했다.

3. 리비안 오토모티브 [RIVN]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이날 나스닥 급등락을 나타냈다. 한때 75.13달러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2.98% 하락으로 만회한 87.33달러에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78달러)를 밑도는 금액에 장중 도달한 셈이다. 조기 금리 인상 및 양적긴축 시행 가능성은 리비안을 포함한 전기차 시장의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현재의 주가로 반영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