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880억 횡령’ 오스템 직원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2-01-07 14:26 수정 2022-01-07 14:52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7일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모(4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자금 담당 업무를 맡으며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고 공적 자금을 개인 은행 계좌나 주식 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회사 자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횡령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경찰은 이씨가 1㎏ 금괴 851개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1㎏ 금괴 497개를 회수했다.

경찰은 또 피해금 회수를 위해 현금 4억3000만원을 압수했으며, 252억여원이 예수금으로 남아 있는 증권 계좌도 동결했다.

이씨가 횡령 금액으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된 수십억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보전추징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이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들것에 실린채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