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로 암 3차례 극복…홍성 공무원 에세이 출간

입력 2022-01-07 13:39
최근 에세이를 출간한 오준석 충남 홍성군 행정복지국장. 홍성군 제공

“저의 투병기를 읽으며 이 세상의 누군가가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

불굴의 의지로 무려 세차례나 암을 극복한 공무원의 에세이가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충남 홍성군에 따르면 오준석(59) 군 행정복지국장은 지난달 자신의 투병기를 담은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오 국장은 많은 환우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 번의 암을 슬기롭게 극복하기까지 가족은 물론 지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40여년의 세월 동안 배려해주고 관심을 가져준 동료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에세이는 만19세에 면서기로 입직한 오 국장이 4급 지방 서기관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37세의 젊은 나이에 위암 3기 수술을 받은 이후 2014년 직장암, 이듬해에는 대장암이 발생하는 등 총 세 번의 암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삶에 대한 애착과 굳건한 의지, 가정과 직장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투병 시간을 슬기롭게 극복한 인간승리의 이야기를 글로 기록했다.

오 국장은 “이겨내기 힘든 세 번의 암 수술이었지만 가족과 주변 여러분, 그리고 직장 동료들이 베풀어준 사랑과 도움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은 책으로 인사를 대신 드리며,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김석환 홍성군수는 “사랑하는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기적 같은 인간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며 “오 국장의 투병기가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