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73.4%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9년 우리나라 20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는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 ‘슬립테크’(Sleeptech)를 선보인 기업들이 많았다.
코웨이는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이 매트리스 내부에는 에어셀 80개가 있다. 에어셀은 스프링보다 내구성이 좋다. 보통 매트리스는 한 번 사면 경도(딱딱한 정도)를 바꿀 수 없지만 이 제품은 원하는 대로 경도를 설정할 수 있다. 내부에 탑재된 압력 센서는 사람이 자면서 몸을 뒤척여도 몸의 하중이 실리는 부위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앤씰은 내부 공간을 1400만 가닥의 실로 제작한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신체 압력을 파악해 체형에 맞게 매트리스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췄다.
에보소닉은 음파로 진동을 내는 모듈을 선보였다. 이 모듈을 마사지 베드 또는 베개에 넣으면 안마를 받을 수 있다. 에보소닉 관계자는 “모터로 진동을 만드는 기기 대신 음파를 사용해 몸 안쪽 깊은 곳까지 진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가전 기업 텐마인즈는 인공지능(AI) 학습을 이용해 코골이를 완화해주는 ‘모션필로우’(Motion Pillow) 베개를 전시했다. 이 베개 내부에는 에어백 4개가 있다. 수면 중 코를 골면 베개가 머리 위치를 파악해 특정 에어백에 공기를 주입한다. 에어백이 부풀면서 기도가 열리도록 머리 위치를 옮겨 코골이를 멈추게 한다. 앱을 통해 얕은 잠인 ‘렘(REM) 수면’ 시간은 몇 시간 정도였는지, 자면서 코를 얼마나 골았는지 등도 측정해준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