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공정·상식 무너져… 단호한 태도 보여야”

입력 2022-01-07 11:44 수정 2022-01-07 11:46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공정, 상식, 정의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윤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면 내 아내, 내 장모 누구라도 범법행위가 있어야 하면 엄단하겠다’는 식의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6일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에 출연해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문제다. 후보 본인의 역량·능력 문제와 처가 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 대표와 서로 엇박자를 내는 것도 후보 정치적인 역량의 문제다. 후보가 돌파해야 할 문제로, 선대위를 어떻게 만든다고 해소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본인의 ‘고발 사주’ 문제와, 처갓집 비리로 (여권으로부터) 공격받다 공정, 상식, 정의가 무너지며 지지율이 내려갔다”며 “윤 후보 본인이 직접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비리뿐 아니라 내 처갓집 비리도 엄단하겠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여줘야 내세웠던 공정, 상식, 정의에 부합하게 된다”며 “내 아내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궐기를 국민께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지지율이 재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토론뿐 아니라 각종 모임에 가서도 질의응답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어떤 질문이 오더라도 현장에서 대답할 수 있어야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다. 대본 없으면 대답 못 하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 하나로 끝나야 한다. 윤 후보는 기회를 못 잡았을 뿐 자질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참 영악하게 하고 있다. 대통령 될 기회가 있다면 영혼도 팔 수 있고, 어떤 말도 할 수 있고 어떤 정책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이 후보 지지율이 반등한 것과 관련해선 “이 후보는 품격이 없다. 심지어 양아치란 말도 나온다”며 “그런데도 지지율이 높은 이유는 국민이 일을 시키면 해낼 수 있겠다는 판단에 도덕성보다 능력을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홍 의원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약진을 언급하며 “후보가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조금 미흡했다”며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 당연히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