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체험한 윤석열…“GTX 평택·팔당·여주까지 뚫겠다”

입력 2022-01-07 11:2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연장하고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교통망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30분 내 서울 출근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027년 완공 목표인 1기 GTX의 A노선과 C노선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2019년 착공한 GTX A·B·C 노선은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이라며 “A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까지, C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2기 GTX 3개 노선도 추가로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D 노선은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김포~대장~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삼성에서 분기돼 ‘삼성~수서~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Y자’ 형태의 노선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김포~팔당 구간은 신설하고,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 및 기존 경강선을 일부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 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방식으로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를 연결한다.

윤 후보는 “김포공항~구리 구간을 신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F 노선은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수도권 거점 지역 연결 순환선이다. 수도권 거점 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성남~고양 구간만 신설하고 나머지는 서해선과 수인분당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과 함께 2030세대를 위한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1·2기 GTX 노선을 중심으로 1만~2만호 안팎의 ‘콤팩트 시티’를 여러 곳 건설한다.

윤 후보는 “재원으로는 총 17조644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중 3~4조원은 국비로 보조하고 나머지 금액은 민간자본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 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 후보는 이른바 ‘지옥철’로 유명한 김포골드라인선을 타고 김포 풍무역에서 국회의사당역까지 출근했다.

윤 후보는 “젊은 세대가 지하철을 많이 타는 지역인데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굉장히 힘들겠다”며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