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실과 똑같은 가상공장 ‘메타팩토리’ 만든다

입력 2022-01-07 11:25

현대자동차그룹이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가상공장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3D(3차원) 콘텐츠 개발·운영 플랫폼 회사인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완공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가상공장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온라인 업무협약(MOU) 체결식에는 현대차그룹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정홍범 HMGICS 대표(전무), 유니티의 줄스 슈마커 크리에이트솔루션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유니티는 이번 MOU를 통해 실시간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스마트 팩토리’ 공장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공장 ‘메타 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 공간에 설립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메타 팩토리를 통해 실제 공장 운영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은 실제 공장을 시범 가동하지 않고도 메타 팩토리 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다. 또 공장 내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물리적 방문 없이도 문제를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와 유니티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여러 사업 분야에 메타버스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스마트팩토리 등 혁신적인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