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컴백’에 與 “도둑 복당이 윤석열 첫 쇄신”

입력 2022-01-07 10:32
윤호중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측이 거액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으로 탈당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복당를 두고 “언젠가 ‘50억 클럽’ 곽상도 의원도 복당시키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어수선한 틈을 타 박 의원이 도둑 복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군 이래 최악의 이해충돌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으로 기억한다. 야당은 검찰이 1년 4개월 동안 기소 안 한 것으로 사실상 혐의가 없다고 자체 해석했다”며 “검찰이 미적거렸을 뿐 의혹 해소가 안 됐는데 몰상식한 셀프 면죄부를 발생하다니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표 쇄신 첫 작품이 비리 의원의 도둑 복당이라면 정말 나머지도 뻔하지 않나”며 “재산 편법 증여 의혹을 받은 전봉민 의원이나 갑질 의혹을 받은 최승재 의원이 선대본부에 합류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성토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 기만 말고 박 의원 복당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020년 9월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검찰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윤 원내대표는 “1년 4개월 동안 기소는커녕 제대로 된 당사자 소환이 없었다는 검찰 행태도 경악스럽다”며 “박 의원이 그간 키워온 스폰서 검사가 뒤를 봐주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가족 명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들로부터 수천억원 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2020년 9월 탈당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