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순직 소방관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다음 날인 7일 “소방관의 안전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제 빈소에 다녀왔다. 너무 비통한 일”이라며 “순직하신 소방관 세 분의 명복을 빈다. 가늠할 수조차 없는 슬픔 앞에 유가족 여러분께도 어떠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짐한다”며 “더 이상 소방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밤낮 없는 헌신에 걸맞은 뒷받침이 필요하다. 국가가 이분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현장의 목소리가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 잊혀왔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의 안전만큼은 타협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방 최일선 현장까지 최첨단 위치추적 장비를 완비하겠다”며 “소방관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고, 만에 하나 위험에 빠지더라도 빠르게 구조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큰불이 나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불을 끄기 위해 건물 내부에 진입했던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가 불길에 고립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윤 후보는 전날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봉합한 뒤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반복되는 소방안전사고에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출범할 정부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과 동료를 잃은 소방공무원들에게 한없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더 각별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