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극적 화해에 대해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이준석 대표가 잘했다고 옹호한 분 아무도 안 계셨다”며 “윤 후보께서 원팀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의원들의) 고민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즉각 사퇴를 할 것이냐 아니면 반성의 소리를 듣고 한번 더 기회를 줄 것이냐, 이것 가지고 조금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계속 주장해 왔던 게 후보 중심 선대위를 만들고 후보 중심의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그런 와중에 후보께서 안고 가겠다, 품고 가겠다, 이렇게 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며 “후보의 뜻을 그래도 따라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 하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처음에 이 대표의 공개발언이 한 28분 정도 계속됐는데 그 안에서 반성한다, 사죄한다 이런 말씀은 몇 번 하셨지만 몇 번 하셨는데 크게 진정성이 있다고 느끼지 않은 분들이 몇 분 있다”며 “어떤 얘기까지 나왔냐면 또 그럴 거냐, 안 할 거냐. 또 버리고 도망갈 거냐 안 갈 거냐 이걸 확실하게 얘기해라(는 질문까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짜로 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안 되면 저희가 국민한테 큰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지금도 사실 일말의 의구심을 가진 우리 당원 동지들도 많이 계신데 그러나 후보가 그렇게 결정하셨다”고 전했다.
선대위 개편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가 주장하던 측근 인사들,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윤 후보께서 싹 정리하고 작은 선대위 가져가자고 정리가 됐다”며 “이번에는 정말 전문성 중심의 인사를 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크게 반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윤 후보의 만남에 대해선 “당연히 찾아뵙는다. 원팀 만들고 나서 다시 또 찾아뵙고 조언을 구하고 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지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는 이미 시기적으로 보나 구조적으로 보나 지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