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소주·맥주 등 주류 가격에 포함되는 주세(酒稅)를 음주운전 척결에 활용하는 공약을 공개했다.
윤 후보는 7일 생활밀착형 공약인 ‘석열씨의 심쿵약속’ 두 번째로 소주와 맥주 등 주류 가격에 포함되는 주세를 음주운전 예방·사고 피해자 지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당 내홍을 수습한 윤 후보가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주세를 활용해 음주운전 재범방지 교육 등 예방활동을 하고 음주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주세는 약 3조원가량으로, 윤 후보는 이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약 3000억원을 ‘음주운전 시동 잠금장치’에 지원하거나 음주운전 예방 치유센터를 만드는 등 피해자를 지원하는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거시적인 정책 담론은 아니지만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이런 공약에 ‘석열씨의 심쿵약속’이란 이름을 붙이고 매일 하나씩 시리즈로 소개할 계획이다.
그간 SNS 등에서 ‘석열이형’으로 통했던 윤 후보는 별칭도 ‘석열씨’로 바꿨다. 2030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선거 레이스 초반 ‘석열이형’으로 불렸지만, 특정 성별만을 겨냥한 것이냐는 비판과 권위적 이미지를 떨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석열씨’로 변신했다는 후문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