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형사 문제없다?…황교익 “尹, 檢에 암묵적 지시”

입력 2022-01-07 08:07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왼쪽 사진)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불발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의혹과 관련해 ‘형사상 문제 될 게 없다’는 견해를 밝힌 윤 후보를 향해 “검찰에 김건희 사건 처리에 대해 암묵적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황교익씨는 6일 하루에만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를 겨냥한 글을 16개나 올리며 “공정과 상식의 정신으로 김건희의 구속수사를 주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익씨는 윤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에게 수사를 진행한 강도만큼 김씨의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가 집중적인 수사를 받았다고? (윤 후보) 당신은 조국 가족에 대해 표창장과 인턴확인서 위조 혐의로 70여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직격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재구성을 선언하며 부인 김씨와 관련해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에 처가와 제 처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왔다”며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황교익씨는 김씨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서도 “취업 등에 부당한 이익을 얻었음이 확인됐다”며 “당신이 공정과 상식을 입에 올리려면 당장에 김건희를 구속수사하고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거듭 성토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해체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게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침몰로 인한 데미지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윤석열이 죽어도 국민의힘은 살아야 하니까”라고 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