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개통령’으로 불리는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개물림’ 사고 이후 근황을 밝혔다. 그는 “정말 아이들이 물리면 안 되겠다 싶더라” “장난으로라도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며 견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강 훈련사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 “이번에 물린 건 좀 심했다. 개와 옥상에서 훈련하다가 물렸는데 제가 너무 아파서 쓰러졌다”며 심각했던 개물림 사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면서 “너무 아파서 제가 쓰러져서 (바닥에서) 굴렀다. 보통 이러지 않는데”라며 “피가 사극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샘솟았다. 사방으로 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그런 걸 처음 봤다. 피가 젤리처럼 금방 굳어지더라”고 말했다.
강 훈련사는 “그동안 제가 안타까운 개물림 사고 사진을 많이 보고 물린 미취학 아동 사진도 많이 봤는데, 제가 (개물림 사고를) 겪는 순간 정말 아이들이 물리면 안 되겠다 싶더라”며 개물림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 “저도 내일모레면 마흔인데, 저도 당시 너무 아파서 쓰러져서 빙글빙글 돌면서 기어다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수술하고 마취가 풀려서 아프고 통증이 있는 상태”라며 “(개)이빨이 많이 들어갔다. 슬쩍 물린 게 아니라 뼈랑 새해 인사 정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친 사진이 있는데, 미성년자나 심신이 약한 분들은 못 볼 정도다. 내 살인데 내가 못 보겠다”며 “개한테 물려서 수술하고 깁스까지 한 건 처음이다. 강아지한테 물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강 훈련사는 자신이 개와 훈련 도중 벌어진 일이라고도 부연했다. 그는 “전문훈련사도 이 정도로 물렸다고 해서 놀라셨는데, 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게 아니고 하고 싶어하는 훈련을 하다가 다친 것”이라며 “방송에서 다친 게아니고 제가 제 강아지들과 놀다가 다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훈련사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서 병원 응급실 입구 앞에서 손을 거즈와 붕대에 감싼 사진을 올렸다. 그는 개물림 사고를 당한 사실을 밝히면서 “정말 아프다. 허리를 못 펴고 다리를 절고 입술이 저린다”고 언급했다.
강 훈련사는 KBS2 ‘개는 훌륭하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에 출연하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