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차 새내기, 두 아이 아빠…국민 울린 순직 소방관

입력 2022-01-06 17:18 수정 2022-01-06 19:13
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실종된 소방관들이 발견된 2층에서 한 소방관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최현규기자 frosted@kmib.co.kr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소방관 3명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의 동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한 대원은 자녀 2명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고, 또 다른 대원은 소방관으로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원수색팀은 이날 낮 12시 22분쯤 신축 중인 7층짜리 냉동창고 건물 2층에서 쓰러져 있는 구조대원 2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발견 당시 숨진 상태였다.

나머지 대원 1명 역시 낮 12시 41분쯤 앞서 발견된 이들과 멀지 않은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에서 근무하는 동료인 것으로 파악됐다.

팀장인 A 소방위(51)는 1994년 7월 임용된 베테랑 소방관으로, 팀에서 구조 업무 총괄을 맡았다. 그는 아내와 자녀 2명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B 소방교(32)는 2016년 2월 임용됐으며, 팀 막내였던 C 소방사(26)는 지난해 5월에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숨진 대원들과 함께 화재 진압 현장에 투입됐다가 자력으로 탈출한 소방관 2명도 이들과 같은 팀 소속이다.

6일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나 소방관들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마치고 마스크를 벗고 있다. 최현규기자 frosted@kmib.co.kr

3팀과 함께 화재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 1·2팀은 여전히 현장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숨진 소방관 3명의 빈소는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