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가수 김래아가 조만간 첫 앨범을 내놓고 가수로 데뷔한다. 김래아는 LG전자가 기획한 가상인간이다.
LG전자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김래아의 데뷔 앨범 출시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6일 CES에서 공개된 LG 월드 프리미어 영상에서 “래아가 현재 자작곡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 발표될 래아의 데뷔 앨범에 많은 관심을 보내 달라”고 밝혔다.
김래아는 지난해 CES에서 처음 공개된 가상인간이다. LG전자가 모션 캡처 작업과 딥러닝 기술, 자연어 학습 등을 통해 목소리를 입히고 움직임을 구현했다. 이름 래아(來兒)는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래아는 서울에서 지내는 23세 여성이라는 캐릭터도 갖고 있다. LG전자는 김래아의 개인 인스타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래아가 일상 생활을 하는듯한 내용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번 LG 월드 프리미어 영상에서는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김래아의 뮤직비디오도 일부 공개됐다.
LG전자는 김래아를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 활동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 1998년에도 사이버 가수 ‘아담’이 데뷔해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최근 가상인간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실제 인간과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상인간들은 유통업계 등에서 톱스타 못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자사 홈쇼핑 방송에서 가상인간 루시를 신입 쇼호스트로 선보였다.
GS리테일은 2022년을 이끌 전속 모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내세웠다. 로지는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다.
가상인간은 사생활 리스크 등이 발생할 우려가 없고 시간, 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점 등에서 광고 모델 등의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