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자유공원 다시 시민 품으로

입력 2022-01-06 15:53

광주 상무지구 5·18자유공원이 1년6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을 위한 역사탐방 명소로 되돌아왔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비 32억원을 투입한 ‘5·18자유공원 전시 시설 개선사업’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영창, 법정 등에서 당시 상황을 재현한 인물모형 100여 개와 종합안내도, 설명 패널 등을 추가 설치했다. 전시 시설물 보수·교체와 함께 보도블럭과 휴게시설을 교체하고 5·18자유관 옥상·강당 방수공사도 벌였다.

상무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광주도시공사 앞으로 옮겼던 ‘상무대 표석’도 이설했다.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5·18자유공원은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전투교육사령부 계엄분소로 민주화운동 진압작전에 지휘소 역할을 했다. 지역 인사와 학생운동 지도부, 시민군 등은 계엄군에 체포돼 상무대 영창에 갇혀 모진 고문 수사를 받았다.

1998년 3월 상무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하면서 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은 상무대 영창과 전시 인물 모형 등을 활용해 당시 상황을 생생히 재현하고 있다.

시는 음향장비·전시시설, 보도블럭 포장 노후, 휴게시설 부식·균열, 옥상지붕 누수 등 시설 보수를 위해 국비 32억원을 확보한 뒤 사업을 추진했다.

윤목현 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5·18자유공원은 1980년 당시 수많은 시민들이 투옥된 곳으로 그동안 노후돼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적 교훈을 체험하는 공간으로서 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