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개봉한 한국 영화 ‘경관의 피’가 개봉 1일 만에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배우들의 명연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스토리나 영상, 연출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어 호실적이 유지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경관의 피’는 6만4000여명(매출액 점유율 34.1%)의 관객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좌석 점유율로는 31.3%(67만6199석)를 차지했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역수사대 에이스 강윤(조진웅)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 경찰 민재(최우식)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 수사극이다.
CGV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이 꼽은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배우들의 연기였다. 조진웅, 최우식, 박희순 등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스토리나 감독의 연출, 영상미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롯데시네마에선 관객 평점을 10점 만점에 8.1점, 메가박스에서는 8점을 받았다. 비교적 높은 점수지만 아직 개봉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 성적을 경신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으나 2위로 내려왔다. 지난 주말 이후 하루 관객 수가 10만명 아래로 급격히 떨어졌고, 3주 만에 정상을 내주게 됐다. 누적 관객은 625만1000명이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