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충효동 일원 14만3000㎡의 생태문화 마을을 테마형 디자인 시티로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생태문화 마을 조성사업은 원효사 노후상가 주변 무등산 자락을 복원하기 위해 원효사 상가를 충효동 일원으로 이주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1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인가받아 사업비 398억 원(국비 138억 원, 시비 260억 원)을 투입해 오는 12월 완공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30%다.
조성부지에는 원효사 상가 이주단지와 함께 퓨전 한옥숙소 힐링촌, 경관 단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이 들어선다.
혁신적 디자인 시티는 이주단지 56필지, 3만2217㎡에 선보인다.
시는 건축가 그룹과 이주민이 협업해 추진하는 이 사업을 위해 광주시 최초로 '건축협정' 절차를 밟고 있다.
토지소유자 중심으로 한 건축협정 운영회와 담당 지자체인 북구청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건축협정은 확정된다.
시는 공공건축가·건축협정서 작성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건축 디자인 심의를 거쳐 다양한 건축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개념의 공간구성과 테마거리 조성을 위해 '광주 생태문화 마을 특화 디자인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와 환경부가 협력해 생태문화 마을에 추진 중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 플랫폼은 지난달 설계 공모에 착수했다.
생태문화 마을은 향후 국가 지질공원사무국이 이전하고, 광주·전남 공동출연기관인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통합본부가 입주하면 동아시아 대표 지질공원 거점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무등산 국립공원 원효사 공원 마을지구에 대해서는 현재 이주민을 상대로 보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원효사 일원 1만9885㎡의 자연경관을 복원할 예정이다.
정강욱 시 녹지정책과장은 "광주 생태문화 마을 조성은 광주 미래 100년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진정한 시민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