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LG디스플레이 협력 가능성 열려 있어”

입력 2022-01-06 14:14 수정 2022-01-06 14:55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올레드 TV에서 LG디스플레이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품과 세트 부문 모두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 사용)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있다. 쓰기로 하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CES 2022에서 QD 디스플레이 TV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수량이 안 나와서 뺐다”면서 “QD 디스플레이 TV는 수량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QD 디스플레이 TV는 마이크로LED-네오 QLED 다음에 위치하는 프리미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 부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 추진과 관련해서 “부품 쪽과 세트 쪽에서 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많은 걸 보고 있다. 혼자 가는 것보다 M&A가 빠르다고 하면 그걸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보는 것과 단기적으로 보는 게 있어서 뭐가 먼저 성사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그간 혁신 기술을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연간 약 5억대의 기기가 전 세계에 판매돼 삼성전자 제품·서비스가 고객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이제 통합된 DX부문 체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빅스비나 스마트싱스를 모바일과 가전에 적용할 때 조직이 나뉘어 있으면 일하는 방식이 달라서 잡음이 생길 수 있다. 이번에 통합하면서 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마이크로LED와 QLED를 중심으로 한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면서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실행할 폼팩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MZ 세대를 겨냥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신제품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매년 2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가전은 연결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한 부회장은 “그동안 스마트싱스로 기기 간 연결성을 높였다면, 올해는 허브를 추가해 관련 기기들을 통합제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가전 제품을 개인별로 맞춰주고 연결해주는 통합 홈 컨트롤러인 ‘홈허브’를 공개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올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폴더블의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