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터 치매환자 힐링까지…충남농촌체험 인기

입력 2022-01-06 14:05
충남의 한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한 농촌체험프로그램. 충남도 제공

아이들의 교육농장, 치매환자·가족들을 위한 치유농장 등 충남의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지역을 대표하는 힐링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충남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촌체험 학습장에 대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육농장은 79곳, 치유농장 34곳, 체험농장은 244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당 평균 이용객은 전년도의 674명 대비 159명(23.6%) 증가한 83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농가별 소득액은 교육농장 1548만원, 치유농장 2434만원, 체험농장 1631만원 등 전년도의 평균 소득액 1830만원 대비 약 2.2% 증가한 1871만원을 기록했다.

도는 도 농업기술원의 다양한 농장 육성 정책이 이용객·소득액 증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도 농업기술원은 2006년 교육농장 육성을 시작으로 2012년 체험농장 인증제를 도입했고, 2016년부터는 치유농장 육성에 집중했다.

교육농장의 경우 농촌과 자연에서 발굴한 소재를 초·중·고교 체험활동 교과과정과 연계 운영하면서 400여개의 교육프로그램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농촌교육농장을 육성하고, 교과활동 동아리활동 예술·체육활동 선택프로그램활동 등과 연계해 농업 관련 기술·직업군에 대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치유농장은 국내 힐링산업이 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단체관광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농촌관광 추이는 관광농원에서 체험농장으로, 다시 교육농장에서 치유농장으로 계속해서 변화하는 추세다.

도 농업기술원은 충남광역치매센터와 연계한 치유농장 매칭사업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체험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이밖에 충남도교육청·농촌진흥청과 인증제 협약을 체결해 인증 체험농장을 확대하는 한편 체험농장의 품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곽현정 충남도 농업기술원 생활농업팀장은 “취약계층의 사회적응, 소방·경찰 공무원 등을 위한 치유농장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겠다”며 “교육농장과 체험농장의 역량도 꾸준히 강화해 전국이 찾는 충남만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