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불 발생 위험도 높아졌다…2000년 이후 30~50%↑

입력 2022-01-06 11:04 수정 2022-01-06 11:08

우리나라의 1월 산불 발생 위험도가 2000년 이후 약 30~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산불 기상지수 변화 경향을 분석해 1월 산불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 결과 평년보다 위험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림과학원은 1960~2020년 기상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20년 단위의 산불 기상지수 변화를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봄·가을철 산불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고 1월에 증가 폭이 가장 두드려졌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1월 산불 기상지수가 약 2~4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산불 발생 위험성이 약 30~50% 높아진 수치다.

1년 중 1월에 발생한 산불 비율은 1990년대 5.7%에서 2000년대 6.2%로, 2010년대는 7.4%로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전체의 13%인 44건의 산불이 1월에 발생했다.

올해 1월은 높은 해수면 온도, 낮은 상대습도의 영향으로 과거 39년 분석 자료 중 10번째로 위험성이 높았다.

1월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매년 2~5월, 11~12월 중순 지정됐던 산불 조심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연구과장은 “과학적 자료 분석을 통한 예측으로 산불 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산불 관리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