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20만원의 입학준비금이 지급된다. 지난해 중·고교에 이어 초등학교로까지 수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공·사립 등 특수학교를 포함한 서울 모든 초등학교 입학생에게 1인당 2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준비금은 학부모들의 신청받아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로 지급된다. 학생들은 이 돈으로 등교에 필요한 의류·가방·신발과 학교 권장도서를 살 수 있다. 다른 용도로는 사용이 제한된다.
올해 입학준비금을 받는 서울 초등학교 신입생은 6만9800여명이다. 총 14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는데 시교육청,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각각 4대 3대 3의 비율로 부담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4월 중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게도 부모 소득과 관계없이 30만원의 입학준비금 지원해왔다. 조 교육감은 “의무교육 시작부터 생길 수 있는 교육환경의 격차를 줄이고 공공성을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 신입생과 교원에게 1인당 1대의 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디벗’ 사업도 추진한다. 학교 대면 수업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교육의 디지털 전환 속도도 앞당긴다는 것이다. 또 ‘건강 더하기’ 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심해진 건강 결손을 메울 계획이다. 이 사업은 생활습관, 체력, 의료비, 식습관, 정신건강을 두고 진단·처방·교육·관리 등 종합지원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조 교육감은 “(정책이) 이어지려면 3선이 있어야겠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추진해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