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세금을 늘리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탈모약 카피약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곧 고갈될 건보재정은 어디서 만들어 오겠나. 결국 건강보험료의 대폭 인상밖에 더 있겠나”라며 이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저는 실현 가능한 다른 두가지 방안을 모색하려고 한다”며 “첫째, 탈모약 카피약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탈모약 제네릭(동일 성분의 카피약) 가격을 낮추어서, 저렴한 카피약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탈모약 프로페시아는 1정당 1800~2000원인데, 첫 번째 카피약인 모나드는 1정당 1500원”이라며 “카피약의 가격을 오리지널 약의 30~40%까지 떨어뜨리면, 1정당 600~800원 수준이 되고, 건강보험 재정을 사용하지 않아도 탈모인들의 부담을 대폭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또 “탈모에 대한 보건산업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저렴하고 효과 좋은 탈모신약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하여 신약을 개발하면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탈모는 유전적 요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환경이나 각종 스트레스 등 비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도 증가하고 있다”며 “그래서 이제 탈모에 대해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