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대위를 해산하고 권영세 의원을 선대본부장으로 하는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꾸린데에 관해 “개편 방향성이 큰 틀에서 제가 주장해왔던 부분과 닿아있어서 상당히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대표실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권영세 의원과 평소 친분 관계가 있고 2012년 선거 과정에서 같이 일해서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 본부장과 서로 소통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긴밀하게 소통했다. 저는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에게 ‘연습문제’를 드렸고 그걸 어떻게 풀어주느냐에 따라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를 갖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사안에 대한 권 본부장의 해결 능력을 시험해보고 협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어떤 연습문제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선대본부 개편안에 관해 “개편 방향성은 큰 틀에서 봤을 때 제가 주장해왔던 부분과 닿아있다고 생각해서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저는 전당대회 때도 세명 정도의 인력으로 (당 대표 선거를) 치러냈기 때문에 큰 선대위는 도움이 안된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더 속도감 있고 기대하는 것보다 더 파격적으로 변화 이끌어나간다면 우리 후보가 다시 인기 많이 회복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 후보가 2030세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2030세대에 접근하는 방식이 시행착오와 오류가 있다고 시인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세대는 오늘부로 다소 간 관망세와 더불어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앞선 행보를 ‘해당행위’라고 규정하고 사퇴를 압박한 일부 의원들을 향해서는 “(초선·재선 모임에) 애초 참석의사 밝힌 분들과 참석한 분들 간에 의견 차이가 있는데 전체 의견으로 과장해서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해당행위에 가깝다”며 “본인들이 감당할 없는 정치적 메시지 남발하는 분들 있다. 그런 분들은 오늘부로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