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 태어난 아기 발달 조금 더뎌

입력 2022-01-05 16:17
국민DB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태어난 아기들이 이전에 태어난 아기들보다 사회성과 운동 발달이 다소 느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 자마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어빙메디컬센터 연구진은 2020년 3~12월 뉴욕에서 태어난 아기 2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영유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이중 144명의 산모는 임신 중 코로나19 확진된 적이 있었다. 대체로 경증이나 무증상이었다.

연구는 부모들이 6개월 된 자녀의 발달 정도를 점수로 평가한 설문지를 연구진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엔 소통 능력, 대·소근육 활용한 운동기능, 문제해결 능력과 사회성 등을 측정하는 항목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확진 산모 아기와 그렇지 않은 산모 아기 사이에 점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진이 이 결과를 역대 출생 자료와 비교해본 결과 코로나19 시기 출생아기 255명의 사회성과 운동기능 평균 점수가 코로나19 이전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62명 평균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통 능력이나 문제해결 능력에선 유의미한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팬데믹 전후 아기들이 보인 이러한 차이는 크지 않다. 그룹 간 평균 점수의 작은 편차일 뿐 실제 표본에서는 발달 과정의 큰 간격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떠나 임신부가 팬데믹 시기에 경험한 스트레스가 아기 발달에 적게나마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