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무료 서비스를 요구하는 손님이 많아 고민이라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수 올라왔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해할 수 없는 고객의 서비스 요구가 빈번하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달 26일 게재된 ‘요즘 이런 손님이 종종 있어서 난감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회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고객의 요청 사항이 담긴 영수증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사진을 보면 요청 사항 칸에 ‘단골이고 생일인데 고기도 밥도 양 많이 주세요. 만두, 음료, 계란도 리뷰 서비스로 주시면 감사해요. 소불고기에 오이, 무 빼주세요’라고 적혀있다.
작성자는 “배달의민족에는 6개월 이내 첫 주문이라고 뜬다. (가게를) 오픈한 지 3개월도 안 됐는데 이런 요청 사항이 들어올 때는 참 난감하다”라고 적었다. 사실상 배달의민족 앱을 이용해 위 가게에서 주문한 적이 없는 손님이 거짓으로 상황을 설정해 서비스를 받으려고 한 행동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에는 ‘서비스를 당당히 요구하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보통 아침에는 콜이 없는데 웬일인지 들어왔더라. 이벤트로 리뷰 남기면 작은 새우튀김이 하나 나가는데 고객이 아이가 튀김을 좋아한다고 몇 개 더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가 먹을 거라고 하는데 통화하면서 주먹 쥐었다 폈다 계속하다가 그냥 준다고 했다. 아침부터 안 풀린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에 많은 회원이 분노를 표하며 수십 개의 댓글을 달았다. 일부 회원들은 ‘진상 3대 멘트가 단골, 서비스, 애가 먹을 것인데 벌써 두 가지가 나왔다’ ‘단골인데 어쩌라는 거지. 좀 있으면 단골이니까 공짜로 달라고 하겠다’ ‘너무 염치가 없다’ ‘엄청난 빌런이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 회원은 ‘저희 가게는 정량으로 드리고 서비스를 드릴 수 없어서 고객 주문을 취소했다고 말하고 주문을 안 받으면 된다’라며 대응 방법을 공유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