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가 특·광역시 중 최초로 화재조사를 전담하는 ‘광역화재조사단’을 운영한다.
소방본부는 5일 남부소방서에서 광역화재조사단 출범식을 열었다.
광역화재조사단은 화재조사관 12명으로 구성해 울산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전담 조사한다. 또 소방기본법 등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검찰 송치까지 맡는다.
특히 화재 현장에서 방화 등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기관에 즉시 통보해 수사가 이뤄지도록 조치한다.
기존 소방서 화재조사관은 2명으로 다른 업무까지 하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최근 원인 미상 방화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화재 조사 전문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전체 화재 801건 중 원인 미상이 95건, 방화(의심) 사례가 10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정병도 울산소방본부장은 “대도시 최초로 화재 조사 전담 조직이 출범했다”며 “광역화재조사단의 전문적인 화재 조사 활동으로 원인 미상 화재를 대폭 줄이고, 소방법령 위반 대상에 대한 강력한 사법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