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검토하려던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이 없던 일이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차 카지노업종합계획(2022~2026)’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 다각화 가능성 검토 차원에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로, 제주도 내 카지노에는 현재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시민사회단체와 도의회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내국인 카지노가 있는 강원도의회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결국 제주도는 최종적으로 종합계획에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 검토 부분을 제외했다. 도는 “현행 법률상 내국인 전용 카지노 도입은 제주도의 권한 사항이 아니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허가 사항”이라며 “과제 검토 만으로도 제주지역 여론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지역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현 시점에서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삭제 이유를 밝혔다.
다만 제주도는 사업다각화 가능성 검토 방안 중 비대면(온라인) 카지노 도입 방안 검토 계획은 그대로 반영했다. 제주도 측은 “제2차 종합계획 시행과정에서 나타나는 미비점은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카지노 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