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지구대에 온 시민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가 적발돼 파면됐다.
전북경찰청은 최근 전주의 한 지구대 소속 A경위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사기와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파면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해 10월쯤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기물을 파손했다’고 거짓으로 협박, 두 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경찰은 이 같은 내용으로 고소장이 접수되자 A경위를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또 A경위는 지난해 10월∼12월 사이 지나가는 차량에 고의로 손을 내밀어 다쳤다고 하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합의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가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파면 결정했다”며 “추가적인 사기 의혹이 있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