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손 맞잡은 명낙 “우린 힘 합치고 있다”

입력 2022-01-05 13:3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광주를 찾아 공동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당내 경선이 끝난 이후 첫 동행이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극심한 내홍 속에 해체 수준의 전면 쇄신을 선언한 가운데 ‘원팀 행보’를 가속화해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지지층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광주 비전회의에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위기극복 DNA를,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민주진영의 통합과 연대의 정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국민의 힘을 모아 새롭게 도약하는 분기점에서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힘을 합치고 있다. 그 이전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한다”며 “경쟁했던 모든 후보가 혼신을 다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역할을 해 주고 계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결정됐다. 한때 이런저런 이유로 당을 떠났던 우리의 옛 동지들도 하나의 전선으로 다시 모이고 있다”며 “단결된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 후보와 함께 비전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제가 공동위원장으로서 이 일을 맡은 것을 크나큰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 국가비전 그리고 국민통합을 위한 우리의 지혜를 하나씩 내놓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산업현장에서 많은 노동자가 여전히 피 흘리고 있다. 생활고 때문에 많은 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다. 코로나 위기에 짓눌린 자영업자들은 죽음 같은 고통을 매일 겪고 있다”며 “이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그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양극화, 복지, 안전 등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저는 그것을 정치적 민주주의와 대비되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라 생각한다”며 “그 일 또한 이재명 동지와 민주당이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실행력을 강조하며 거듭 치켜세웠다. 이 전 대표는 “국민통합은 상생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 노동자와 기업, 지역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며 상생과 통합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며 “그 일도 민주당과 이 후보가 해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