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터널서 철제구조물 ‘쿵’ KTX 탈선…운행 중단

입력 2022-01-05 13:18 수정 2022-01-05 14:38
5일 충북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6분쯤 서울에서 동대구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철로를 이탈했다. 사진은 깨진 KTX 열차 내부 모습. 연합뉴스

KTX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을 진입하던 중 철제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충돌해 탈선했다.

5일 한국철도(코레일)와 충북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8분쯤 서울에서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제23열차(서울 10시30분 출발) 중 객차 1량(4호차)이 충북 영동군 영동읍 영동터널 인근에서 철로를 이탈했다. 영동터널은 영동역과 김천구미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사고는 영동터널 내 철제구조물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널 공사를 위해 상행선 선로를 옮기고 자갈을 다지는 작업 도중 궤도차 바퀴가 선로를 벗어나면서 발생했다. 충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열차는 완전히 탈선한 것은 아니고 추돌 충격으로 선로를 벗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열차가 탈선하면서 일부 유리창이 깨졌고 파편에 일부 승객이 다쳤다. 7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1명(남성·69세)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열차에는 24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영동터널 인근 사고 현장 모습. 충북소방본부 제공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발생 즉시 긴급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작업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고속선 KTX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관계자는 “열차 문을 개방하고 부상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