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산업용 레이저’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광주에 모인다. 첨단 레이저 기술과 장비·부품 전문 전시회를 주도해온 ‘레이저 코리아’가 동계 워크숍을 연다.
한국레이저가공학회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오는 13일과 14일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산업용 레이저 고도화와 최신 정보교류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레이저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워크숍은 지난달 국제 세미나에 이은 것으로 독일 등 세계적 관련 기업들의 책임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참가한다.
이들은 그동안 축적해온 비법과 첨단 핵심기술은 물론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레이저 산업 혁신·발전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는다.
첫날인 13일에는 ‘e모빌리티를 위한 레이저 기술’을 주제로 향후 대세로 떠오를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최신 산업 응용기술을 소개한다.
독일의 시스템 기업 EMAG, 프라운호퍼 레이저연구소, 트럼프레이저, 프리시텍, 중국 레이커스 등이 스마트 디바이스, 디스플레이, 연료, 전자 패키징 등 초고속 레이저 기술과 정밀 제품 생산 현황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다수의 산업 응용기술도 발표한다.
이틀째인 14일에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생활에 직접 응용될 레이저 기술’을 주제로 자외선·극자외선 기술의 현주소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미국 코히런트사와 독일 푸노닉스사가 농업생산에 활용되는 레이저 기술과 관련한 유럽 대형 사업의 개발 방향을 살펴본다.
LG전자와 포스코 등은 국내 레이저 기업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클리닝 분야 경쟁력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틀 동안 한국·미국·독일·중국을 대표하는 레이저 기업과 연구소가 14개의 최신 레이저 기술을 최초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용 레이저는 국내 주력산업 경쟁력 확보의 주춧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속 절단과 용접·접합뿐 아니라 3차원 프린팅, 미세가공, 디스플레이 소재 가공, 유리·세라믹·폴리머 표면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수한 성능의 레이저 보급과 레이저 가공기술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워크숍 기간에는 국내·외 레이저 기업들의 최신 제품 전시회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지난 19997년과 2001년 각각 창립한 한국레이저가공학회·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은 국내 레이저 가공과 나노 산업기술의 산업화 확대를 위해 땀 흘리고 있다. 두 단체가 주최하는 워크숍과 세미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레이저 산업 분야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 단체는 정부의 레이저·나노기술 정책을 토대로 효율적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레이저가공학회 정성호 회장은 “레이저 분야 첨단 기술과 산업발전 방향을 가늠하는 레이저 코리아 워크숍·세미나가 앞으로도 국내 기업·연구소의 다양한 연구·제품개발 작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