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다 나가는데…이재명은 이낙연 동반 광주行

입력 2022-01-05 08:25 수정 2022-01-05 11:09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사진)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의 동반사퇴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광주를 방문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존 선대위를 해산하고 실무형 선대본부를 새로 출범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본부장에는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후보는 선대위를 해산하고 최소 규모의 실무 조직만 남기는 방향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의 대형 선대위 조직을 해산하는 대신 선대본부장 한두 명만 두고 그 아래에 정책과 전략, 조직, 홍보 등을 담당할 최소한의 실무 조직만 남기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총괄선대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선대위 개편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하자는 것인데, 쿠데타니 상왕이니 이딴 소리를 하고, 뜻이 안 맞으면 헤어지는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앞서 권성동 의원도 당 사무총장과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직에서 모두 내려왔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새로 태어날 윤 후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내부 갈등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제 사퇴로 모든 불만과 분열이 깨끗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직접 사퇴를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의 내홍이 폭발한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가비전·국가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 참석한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5·18 유족과 청년 등의 의견을 듣고, 코로나 위기 극복, 국민통합 방안 등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오찬 회동에서 비전위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하고,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비전투어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