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하면 후보로?’ 질문에…홍준표 “대답 불가”

입력 2022-01-05 04:22 수정 2022-01-05 10:09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사진)과 홍준표 의원.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율 하락과 선대위 공중분해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그의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만일 윤 후보가 사퇴한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지지자 질문에 “대답 불가”라고 답변했다. 일각의 후보 교체론에 즉답을 피한 것이다.

‘대선에서 윤 후보가 패배한다면’이라는 가정에는 “당 해산”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기세가 오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그는 ‘안 후보의 어부지리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탄핵 대선 재판될 가능성”이라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최고조에 달한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배는 침몰하는데 구멍을 막을 생각은 않고 선상 위에서 서로 선장하려 싸우는 꼴”이라고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맹비판했다.

일부 매체에서 나온 ‘홍준표 총괄선대위원장 제안’ 보도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그는 “말이 안 된다. 우선 그런 일도 없고 전화 온 일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문제의 본질은 후보 본인의 국정 무능력, 그리고 처가 비리”라며 “그게 후보 지지율 폭락의 원인인데 근본적 원인을 타개할 생각을 해야지 선대위를 갖고 왈가왈부하는 게 맞나”라고 지적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