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은 기후 위기를 체감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불편함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료 인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12월 14~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주요 환경정책 관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2%가 기후 위기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도입되는 정책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비율도 88.5%였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전기·수소차로 교체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74.4%가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채식을 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58.2%가, 자전거 출퇴근을 하겠냐는 질문에는 53%가 “그럴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료 인상 질문에서는 긍정 응답보다는 부정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조사팀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원 도입으로 전기료가 인상되는 것에 대해 동의하냐”고 묻자 44.8%가 동의, 55.2%가 비동의 응답을 보였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기후 위기 문제에 대해 다수 국민들이 체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전기료 인상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요약했다.
이어 “이 같은 국민 다수의 의견 제시는 다음 정부의 관련 정책 수립 시 적극 참고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