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사람만 세금내냐” 신세대 국세청 직원의 ‘검은 돈’ 추적기

입력 2022-01-04 16:40 수정 2022-01-04 16:42
사진=웨이브 제공

국세청 조세5국 조사관들이 ‘나쁜 돈’을 추적해가는 스토리를 유쾌하게 그린 MBC 드라마 ‘트레이서’(웨이브 오리지널)가 오는 7일부터 방영된다. 국세청 조세5국 팀장인 ‘황동주’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은 4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국세청이라 하면 ‘엄근진(엄격·근엄·진지)’ 느낌이 있는데 (황동주는) 그런 분위기에 굴러 들어간 신세대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대기업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갑자기 국세청으로 자리를 옮긴 황동주는 공무원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임시완은 “(동주는) 어려운 말을 하면 아는 데도 일부러 ‘모르겠는데요?’라고 되바라지게 얘기한다”며 “근엄하게 있는 분들이 그런 말을 듣고 민망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 황동주는 “세금 같은 거, 힘없는 사람만 낸다는 거 누가 만들어냈는가”라며 고액 체납자들을 끈질기게 추적한다.

연출을 맡은 이승영 감독은 이 작품을 진지한 분위기로 만들기보다 코믹하게 풀어내려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어렵거나 딱딱한 드라마가 될까 봐 우려해서 위트 있고 개성 넘치는 배우를 모시려고 했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황동주의 ‘반골’ 기질을 표현하기 위해 스타일도 신경 썼다. 그는 “(황동주가) 옷도 쫙 빼입고 헤어스타일까지 완벽하게 하고 있으면 오히려 그 모습이 비인간적으로 다가올 것 같았다”며 “조금 더 후줄근하게 입고 머리도 볶아서 언제 감았을지 모를 정도로 구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황동주와 함께 활약하는 조세5국 조사관 ‘조혜영’을 맡은 배우 고아성은 “나쁜 돈을 찾으러 가는데 통쾌함이 있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