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완주 여부에 “글쎄요”…낙선하면 “당 해산”

입력 2022-01-04 16:35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완주 가능성에 대해 확신했던 지난달과 달리 회의적인 반응으로 돌아섰다.

홍 의원은 4일 자신이 만든 청년커뮤니티 ‘청년의꿈’의 코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아직도 윤석열 후보가 완주할거라고 보시느냐’는 질문에 “글쎄요”라며 윤 후보의 완주에 다소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비슷한 질문에 “그렇습니다”고 답한 것과는 다른 메시지를 낸 것이다.

홍 의원은 ‘대선에서 윤 후보가 패배하면 정치인생이 끝나느냐, 이어지느냐’는 질문에는 “당 해산”이라는 다른 답을 남겼다. 대선에서 윤 후보가 패배한다면 그의 정치인생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큰 파란이 일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홍 의원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윤 후보는 연기나 하라는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와 상의없이 인적 쇄신안을 내민 김 위원장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힘 선대위는 선장 수십명에 선원이 1명인 거 같다’는 질문에 “난파선 수리할 생각은 안하고 서로 선장이나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아직 이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노력하고 처갓집 비리가 해소된다면”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가 사퇴한다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 불가”라고 답했다. 미래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도 논란이 생기는 답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또 ‘안철수가 지금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탄핵대선이 재판될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대선주자였던 홍 의원은 2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