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자 프로배구 선수로 활약 중인 김연경이 현지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면 근황을 전했다.
김연경은 지난 1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 “김연경의 기운을 받아 가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중국의 강한 방역 정책 하에서 살아가는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
김연경은 현재 중국의 방역 조치에 따라 제한된 장소에서만 머물 수 있는 ‘버블 형태’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중국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버블 형태로 지내고 있다”면서 “현재 호텔 안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체육관이 호텔 바로 앞에 있어서 걸어서 갔다가 걸어서 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먹고 싶은 것 있고 그래서 SNS에 올렸더니 다들 ‘해 먹으면 되지’, ‘한국 식당 가면 되지’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더라”면서 “나는 버블 안에 있는 상태라 못 나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호텔에 주방이 없어서 해먹을 수도 없다”며 “아예 외부 활동이 안 되는데, 한국에서는 이걸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묵은지 닭볶음탕, 먹태구이, 열무김치 등 35개의 음식 이름 리스트를 올리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 바 있다.
김연경은 그러면서도 “크리스마스를 외국 친구들과 보냈는데 새해 소망이 뭐냐는 얘기를 나눴다. 뻔하지만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건강하기만 하다면 많은 걸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족, 친구, 주변 사람, 팬들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새해 바램을 전했다.
2021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말에는 “올림픽”이라고 답하고는 “2021년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올림픽과 준비한 과정을 잊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은퇴가 실감 나냐는 질문에는 “아직 실감은 안 난다”며 “대표팀 시합을 시청한다든지, 대표팀 선수들이 소집되면 실감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11월 중국 여자 프로배구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로 이적했다. 지난 3일 2021~20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랴오닝과의 3·4위 결정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승리했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