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과 석유화학 활기 지난해 760억 달러 수출 6년만에 최고치

입력 2022-01-04 14:57
울산시는 지난 2021년 울산지역 연간 수출액이 76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2015년 729달러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이는 전 세계적 선박수요 증가와 석유화학제품 단가상승 등 울산의 주력산인 조선업과 석유화학분야가 코로나19 및 조선업 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첫 수출 2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수출도시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1년 최고 정점 이후 조선경기 침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악재로 인해 2012년부터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시작,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2006년 수준(549억 달러)인 561억 달러까지 떨어졌다.

울산은 2015년 조선업 위기 이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신청 등을 통한 정부 지원으로 힘겨운 싸움을 펼쳐왔다.

2021년에도 2020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위기와 국제 공급망 불안, 국가 간 무역경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이 지속된 한해였다.

하지만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분야 등 울산의 전통 주력산업이 생산과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코로나19 및 조선업 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또한 국제 선박수요 증가,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친환경 차량.조선업의 수요증가, 석유화학제품의 지속적인 단가 상승 때문으로 분석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승효과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친환경 차량과 조선업의 수요증가 등으로 향후에도 수출은 지속적인 상승효과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